[ 관련링크 - 세계일보 : 꼴불견 이등병? "일할 땐 의무대, 축구할 땐 마라도나" ]
글쎄 나도 아직은 예비군 1년차 밖에 되지 않은, 위에 까마득한 선배님들 보는 입장에서는 빠진 기수다. 솔직히 내 스스로도 인정하지만 내 군생활이나 현재 전우회 생활 모두, 남들에 비하면 기합이 덜 들어갔고 개념 없다는 소리 자주 듣고 살았다. 그만큼 '개념'이란 건 쉽게 탑재 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군대라는 곳은, 사회와는 다른 특수한 계급사회이다. 아마 우리나라 군대가 다른 나라보다 정도가 좀 더 심하다 뿐이지 상식이란게 통하지 않는 건 어느 군대나 마찬가지 일꺼다. 민간인이 보기엔 어처구니 없는 일도 군대에서는 서스럼없이 발생하고, 그걸 당연하게 여기게 되기 마련이다. 그만큼 특수한 사회라는 거다.
요컨데 대한민국 군대에서 병 생활을 한다는 것은, 약 2년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복무기간 동안 얼마나 빨리 적응해서 생활하느냐가 그 인간이 얼마나 환경적응능력이나 개념 탑재 레벨 등 그 개인이 앞으로 군을 제대한 뒤에 다시 사회에 나가 취직을 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데 적합한가를 테스트 하는 일종의 시련일지도 모른다. 물론 군대에 적응 못 했다고 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가기 힘들다는 뜻은 아니지만, 보통 군 복무 올바르게 못 한 사람일 수록 사회생활도 그다지 잘 못 하는 것 같더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견이다.
군대에서 '흘렀다' 라는 말은 결국 어떤 의미론 세대차 로 해석할 수도 있다. '내가 후달릴 땐 안 저랬는데, 요즘 밑에 애들은 너무한다' 라는 식의 불평은, 세월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도 똑같다. 결국, 위에 있는 사람이 아랫 사람을 보는 눈은 세월이 지나도 똑같다는 거다.
후임자는 아무리 고생해도 선임자가 고생한만큼 고생하기는 힘들다. 물론 선후임 관자라는 관계에 있는 사람에 개성에 따라 개인차는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 사회는 발전하기 때문에 선임자들이 노력해서 발전시킨 사회에 뒤늦게 발을 들여놓은 후임자들은 그 혜택을 받으면서 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선임자들 입장에선 자기들보다 시작을 편하게 하는 후임자들을 고운 눈으로 보기 힘들다. 그리고 자기가 밑에 있을 당시에 선임자에게 당했던 것을 돌려주고자 하는 복수와 이자의 심리가 적용하기 마련이다. 사회에서 어르신들이 젊은이들 보고 버릇이 없다고 나무라는 것과 똑같다는거다.
원래는 가볍게 농담삼아 쓸랬는데 어쩌다보니 좀 진지해져 버렸다. 음. 위에 기사는 공군에서 발췌한 거라는데, 확실히 내 입장에서 보면 해병대도 옛날에 비하면 진짜 많이 흘렀지만 육해공은 더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쎄 좀 오바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저기서는 그냥 '꼴불견'으로 말하지만 이쪽에서 보면 저놈은 거의 '기수 열외'급이다. 해병대에서 '기수 열외'란, 한마디로 말하면 왕따다.
군대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선임에게 갈굼당하고 구타 당하는 것보다 왕따를 당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갈구고 때리는 것도 관심이 있고 구성원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 선임자가 후임자를 조금은 가혹한 방법으로 인도한다 뿐이지, 내팽겨 치진 않았다는 거다. 그에 비해서 해병대의 '기수 열외'는 내가 실제로 목격한 적은 없지만 선임들의 이야기를 근거로 하자면 말 그대로 왕따다. 그 해병은 생활을 어떻게 하든 태클이 안 들어오게 된다. 물론 구성원 전체에게 피해가 가는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문제가 있겠지만 어지간해선 안 건드린다. 완전히 무시해버린다. 경례를 해도 받아주지 않고, 그 해병보다 밑에 후임들도 경례를 안 하게 된다. 진짜 군 생활 2년 동안 저렇게 생활해야한다면 과연 그게 옳은 군생활일까? 나 같으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전출? 총 병력 3만 남짓한 이 좁디좁은 해병대에서는 소문 금방 난다. 그럼 그놈은 일단 거기서 또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고, 역시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되면 똑같은 처우를 받게 된다.
군대라는 건 국지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개념의 탑재는 매우 중요하다. 자기보다 먼저 들어온 선임자는 결국 그 국지적인 사회를 늦게 들어온 후임자보다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후임자가 아무리 잔꾀를 부려도 결국 들통이 나기 때문에 군대에서는 정직하게 열심히 생활하는게 최고다. 나도 군생활 하면서 잔꾀 부리다 얼마나 얻어 맞았는지 모른다. 선임들한테 개념 없는 놈이란 소리도 하염없이 들었다. 일병휴가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소대장에게 관심사병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그런걸 직접 대놓고 가르켜 주는 건 아니지만, 내가 소대 행정병이나 다름 없어서 수많은 서류를 처리하다보니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래도 적응하고 열심히 하니까 나중에는 다 좋아지더라. 군 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인정 받기 좋은 건, 빠른 환경적응과 정직함, 그리고 참을성이다.
여담으로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이병 말기에서 일병 초기에 왼쪽 슬개골에 물이 차서 약 1달 남짓 입원해 있었던 적이 있다. 그 입원생활 전후로 내무생활이 다른 선후임들에 비해 정상적이지 못했던 탓에 정말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저 시기를 잘 극복하고 적응하니까 선임들도 인정해주기 시작하더라. 하지만 원래 그다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무릎까지 고장난 상황에서 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체 스포츠인 축구는 내겐 절대 무리였고, 그 때문에 전역할 때까지 축구 뛰어본 횟수는 손으로 꼽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 점은 나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내 주위 인간관계에서, 백령도에서 같이 근무한 전우들과 학교 해병대 전우회 회원들을 제외하면 해병대 출신은 거의 전무하다 시피하다. 굳이 이런 해병대식 사고를 공감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위의 기사에 나와 있는 이등별은 누구나 때리고 싶어질 거 같다. 물론 나도 군생활 하면서 한번도 밑에 애들 구타나 쌍욕 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쓴소리는 자주 했다. 밑에 애들한테 얕보이고 싶진 않았으니까;
군대는 안에 들어가 있으면 정말 영원할 꺼 같은 시간이지만, 나와보면 정말 순간이다. 2년이라는 그 순간을 참지 못하면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 건가? 라고 묻고 싶다.
이미 군대를 다녀오신 분은 다시 한번 자신의 군생활을 되짚어 보고 공감해주었으면 하고, 앞으로 군대에 가실 분들은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하길 바란다.
글쎄 나도 아직은 예비군 1년차 밖에 되지 않은, 위에 까마득한 선배님들 보는 입장에서는 빠진 기수다. 솔직히 내 스스로도 인정하지만 내 군생활이나 현재 전우회 생활 모두, 남들에 비하면 기합이 덜 들어갔고 개념 없다는 소리 자주 듣고 살았다. 그만큼 '개념'이란 건 쉽게 탑재 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군대라는 곳은, 사회와는 다른 특수한 계급사회이다. 아마 우리나라 군대가 다른 나라보다 정도가 좀 더 심하다 뿐이지 상식이란게 통하지 않는 건 어느 군대나 마찬가지 일꺼다. 민간인이 보기엔 어처구니 없는 일도 군대에서는 서스럼없이 발생하고, 그걸 당연하게 여기게 되기 마련이다. 그만큼 특수한 사회라는 거다.
요컨데 대한민국 군대에서 병 생활을 한다는 것은, 약 2년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복무기간 동안 얼마나 빨리 적응해서 생활하느냐가 그 인간이 얼마나 환경적응능력이나 개념 탑재 레벨 등 그 개인이 앞으로 군을 제대한 뒤에 다시 사회에 나가 취직을 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데 적합한가를 테스트 하는 일종의 시련일지도 모른다. 물론 군대에 적응 못 했다고 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가기 힘들다는 뜻은 아니지만, 보통 군 복무 올바르게 못 한 사람일 수록 사회생활도 그다지 잘 못 하는 것 같더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견이다.
군대에서 '흘렀다' 라는 말은 결국 어떤 의미론 세대차 로 해석할 수도 있다. '내가 후달릴 땐 안 저랬는데, 요즘 밑에 애들은 너무한다' 라는 식의 불평은, 세월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도 똑같다. 결국, 위에 있는 사람이 아랫 사람을 보는 눈은 세월이 지나도 똑같다는 거다.
후임자는 아무리 고생해도 선임자가 고생한만큼 고생하기는 힘들다. 물론 선후임 관자라는 관계에 있는 사람에 개성에 따라 개인차는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 사회는 발전하기 때문에 선임자들이 노력해서 발전시킨 사회에 뒤늦게 발을 들여놓은 후임자들은 그 혜택을 받으면서 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선임자들 입장에선 자기들보다 시작을 편하게 하는 후임자들을 고운 눈으로 보기 힘들다. 그리고 자기가 밑에 있을 당시에 선임자에게 당했던 것을 돌려주고자 하는 복수와 이자의 심리가 적용하기 마련이다. 사회에서 어르신들이 젊은이들 보고 버릇이 없다고 나무라는 것과 똑같다는거다.
원래는 가볍게 농담삼아 쓸랬는데 어쩌다보니 좀 진지해져 버렸다. 음. 위에 기사는 공군에서 발췌한 거라는데, 확실히 내 입장에서 보면 해병대도 옛날에 비하면 진짜 많이 흘렀지만 육해공은 더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쎄 좀 오바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저기서는 그냥 '꼴불견'으로 말하지만 이쪽에서 보면 저놈은 거의 '기수 열외'급이다. 해병대에서 '기수 열외'란, 한마디로 말하면 왕따다.
군대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선임에게 갈굼당하고 구타 당하는 것보다 왕따를 당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갈구고 때리는 것도 관심이 있고 구성원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 선임자가 후임자를 조금은 가혹한 방법으로 인도한다 뿐이지, 내팽겨 치진 않았다는 거다. 그에 비해서 해병대의 '기수 열외'는 내가 실제로 목격한 적은 없지만 선임들의 이야기를 근거로 하자면 말 그대로 왕따다. 그 해병은 생활을 어떻게 하든 태클이 안 들어오게 된다. 물론 구성원 전체에게 피해가 가는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문제가 있겠지만 어지간해선 안 건드린다. 완전히 무시해버린다. 경례를 해도 받아주지 않고, 그 해병보다 밑에 후임들도 경례를 안 하게 된다. 진짜 군 생활 2년 동안 저렇게 생활해야한다면 과연 그게 옳은 군생활일까? 나 같으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전출? 총 병력 3만 남짓한 이 좁디좁은 해병대에서는 소문 금방 난다. 그럼 그놈은 일단 거기서 또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고, 역시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되면 똑같은 처우를 받게 된다.
군대라는 건 국지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개념의 탑재는 매우 중요하다. 자기보다 먼저 들어온 선임자는 결국 그 국지적인 사회를 늦게 들어온 후임자보다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후임자가 아무리 잔꾀를 부려도 결국 들통이 나기 때문에 군대에서는 정직하게 열심히 생활하는게 최고다. 나도 군생활 하면서 잔꾀 부리다 얼마나 얻어 맞았는지 모른다. 선임들한테 개념 없는 놈이란 소리도 하염없이 들었다. 일병휴가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소대장에게 관심사병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그런걸 직접 대놓고 가르켜 주는 건 아니지만, 내가 소대 행정병이나 다름 없어서 수많은 서류를 처리하다보니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래도 적응하고 열심히 하니까 나중에는 다 좋아지더라. 군 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인정 받기 좋은 건, 빠른 환경적응과 정직함, 그리고 참을성이다.
여담으로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이병 말기에서 일병 초기에 왼쪽 슬개골에 물이 차서 약 1달 남짓 입원해 있었던 적이 있다. 그 입원생활 전후로 내무생활이 다른 선후임들에 비해 정상적이지 못했던 탓에 정말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저 시기를 잘 극복하고 적응하니까 선임들도 인정해주기 시작하더라. 하지만 원래 그다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무릎까지 고장난 상황에서 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체 스포츠인 축구는 내겐 절대 무리였고, 그 때문에 전역할 때까지 축구 뛰어본 횟수는 손으로 꼽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 점은 나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내 주위 인간관계에서, 백령도에서 같이 근무한 전우들과 학교 해병대 전우회 회원들을 제외하면 해병대 출신은 거의 전무하다 시피하다. 굳이 이런 해병대식 사고를 공감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위의 기사에 나와 있는 이등별은 누구나 때리고 싶어질 거 같다. 물론 나도 군생활 하면서 한번도 밑에 애들 구타나 쌍욕 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쓴소리는 자주 했다. 밑에 애들한테 얕보이고 싶진 않았으니까;
군대는 안에 들어가 있으면 정말 영원할 꺼 같은 시간이지만, 나와보면 정말 순간이다. 2년이라는 그 순간을 참지 못하면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 건가? 라고 묻고 싶다.
이미 군대를 다녀오신 분은 다시 한번 자신의 군생활을 되짚어 보고 공감해주었으면 하고, 앞으로 군대에 가실 분들은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하길 바란다.


덧글
이건 딴소리이지만 양심적 병역거부 하고 징역먹었던 두인간이 UN인권위에 신고해서 어떻게 해보라고 정부한테 요청이 왔다는 기사를보고 참 어이가 없었음
일할땐 의무실 - 축구할땐 스트라이커...가 몇명보였고...
그말고도 개념상실후임들이 워낙 많았던...
...뭐 나같은 경우엔 워낙 군번이 풀려서...상병도달기전에 소대왕고찼으니...
사실 군대에서 가장 후회하는건 잘 해줬다가 욕먹은거입니다. (고참때)
아닌데 "두고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경우"를 수도없이 봐왔어
그렇게 몰아가는 입장에 서있는 쪽들에선 "실제 상황"이 어떤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자기의 기분이 상했냐 아니냐"이지 "실제의 사실"이 아니거든
내경우엔 무릎에 물이 차거나 한건 아니지만 훈련소 기간에 넘어지면서 무릎을 심하게 부딪친것 때문에
배치를 받고도 한동안 가볍게 다리를 절고 다녀야 했는데 덕분에 "다리병신인 척 하는 새끼"가 되더군
(나중에 병원가보니 신경이 관절 사이에 끼었다나 어쨌다나...어떻게 그렇게 된건지는 신기하지만..
그대로 더 놔뒀다면 신경 끊어져서 한쪽다리 절게 될뻔 했다던가....황당할 뿐...)
봄에 대대체육대회에서도 결국 "이등병인데 축구 안뛰니" 온갖 개갈굼이 들어오더군
결국 정식으로 진단서 받고 제출했지만 그럼 뭘하나 그때까지 받은 억울함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나마 직속 고참 2명만 조금 미안한 티를 내긴 하더라만...)
정말 눈에 딱 티나게 아픈게 아니면(열이 졸라 심하다던가 어디가 부러졌다던가..출혈이 크다던가)
"무조건 꾀병"이 되고 갈구는 대상이 된다는게 웃길 따름이지
특히 세번째 케이스... 내 경우엔 너도 알테지만 술 전혀 안마시고 담배도 전혀 안피우는데
그것까지 겹쳐서 그야말로 갈굼의 대상... 업무를 못한다거나 해서 갈굼 당하는거면 차라리 낫지
그런거면 갈구던 욕하던 패던 얼마든지 납득할 수 있지만 글쎄.. 술 안마시고 담배 안피운다는
명목으로 갈굼을 당하는건 절대로 이해불가능이야
뭐 그걸로 갈구던 고참들이 다들 한소리 하는데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더군
"술 한방울이라도 마셨단 소리 들리면 뒈질줄 알아라"(담배도 마찬가지)
원래 안마셨으니 그 고참들 제대할 때까지 마시는 일 없었고 독한 놈이란 소린 해도 그걸로 갈구던
사실에 대해선 끝까지 사과 한마디 안하고 여전히 "못마신다는 핑계나 대는 놈"으로 인식할뿐...
(차라리 "왜 같이 어울려서 안마시냐"라고 갈구면 이해라도 한다.. 근데 그런거도 없었어)
글쎄...해병대는 어떨지 모르겠다만 솔직히 거기라고 상황이 별로 다를건 없을거 같아
결국 저런류의 기사에서 "개념없는 이등병"이라는건 실제의 사실과 관계가 아예 없진 않겠지만
정말로 아픈 사람이라거나 전혀 술 안마시고 담배 안피우는 사람이라던가 그런 부류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정안하는 고참의 잣대로 재어지게 마련이거든
내 경우엔 잔꾀 부리다가 갈굼당하거나 욕처먹거나 얻어맞은 기억은 전혀 없지만 군인의 의무(?)와는
전혀 관계도 없는 것들로 그런걸 겪은건 수도없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지
이건 딴소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현역이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다
대대 행정병으로 일한 기간도 꽤 되지만 장교들에겐 꽤나 인정받았으니 현역이었다면
적어도 발언력이나 권한(?) 부분에 있어서는 꽤 파워를 가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그런 고참이 대대에 한명 있었는데 파워 한번 무섭드만... 적어도 대대에 있을 때 만큼은
장교들과 그 고참이 커버하는 덕에 일절 쓸데없는 갈굼 안받고 편히 살았거던 -.-)
...사실은 내가 반쯤은 나서서 무시시킨거지만. 내가 있던 곳은 군인(특히 이등병)에게있어서 자기 일만 하면 최대한도의 자유가 보장되는 곳인데 그걸 거부하려고해서 일안하는 놈은 대우해주지 말라고 무시하라고 했었지. 우리는 나름대로 실력주의였거든 -ㅅ-; 짬되도 실력안되면 무시하고 짬안되도 실력되면 대우해주고.
뭐 후임들 개념 없는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 사랑으로 감싸안아주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