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그러니까... 오늘 결혼한 신랑 현정수군(...)과의 인연도 어언 8년. 뭔가 어찌보면 참 어울리지도 않고, 실제로 사상이나 취향, 성격이 제법 달랐던 두 사람이고, 내가 동생인만큼 실수도 많이 하고 민폐도 끼친거 같지만, 뭐 그래도 옛날 우정이란게 참 특이한가보다. 어찌 보면 이게, 나 군대 갈 때 정수형이 부산 와서 포항까지 따라가 준 거 보답일지도(...)
일단은, 약속대로(?) 이오공감 입성을 위해서 타이틀은 정상적으로 해놨...는데, 아 이거 요즘 이오공감 시스템 바뀌어서 추천평 안 뜨고 바로 글 내용 뜨던가. 그래서 위에 좀 끄적여봤는데...음. 사실 처음 타이틀은 "소시민, 리치 일발!" 이라고 쓸 뻔 했다(...)
...위에 트랙백한 나쯔에님 포스팅 보니 각처(?)에서 참석한 사람들의 글들이 마구 트랙백 되어 있던데, 피곤해서 읽긴 힘들고, 이쪽은 걍 사진으로 고고씽 하는거임. 호좁한 컴팩트 카메라라서 화질이 좀 구릴런지 모르겠지만 양해바라고, 깜빡하고 뒷풀이 사진은 하나도 없으니 그것도 양해를. 그리고 자기 안 나왔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따지고보면 찍새였던 나도 안 나왔어-.-
길단 기니까 가립니다.
OPEN

일단 이건 뭐, 나쯔에님 블로그에 전신샷이 있는데, 식장 도착하자마자 저런게 반겨주니 참;
아 덤으로 말씀드리자면, 전 마법사는 아닙니다. 동정따위 버린지 오래지요(...)



좀 일찍 모여서 걍 찍어본 단체사진. 이 때 카메라 설정이 수동으로 잡혀 있어서 좀 흐릿하게 나왔음;

식 전에 하객들 보러 온 신랑.

입장하기 전에 신랑.

입장하고 하객들에게 절하는 신랑.

신부를 기다리는 신랑.

신부 입장.

평소엔 느긋하더니 오늘은 왠일인지 성급하게 신부 마중 나가는 신랑.

신랑 신부 입장.



신랑신부 맞절.

이게 예물 교환 하는 거였던가;



신랑신부 부모님께 절.



케익 자르고 샴페인 붓고.




축가 x 2


신랑 하객들. 풍기는 뽀쓰가 다들 남다르다(...)



신랑 신부 퇴장 하기 전에 이벤트. 사회자 재호님 쎈쓰 발휘.



오늘의 빅 하일라이트. 이거 찍으려고 몸을 날렸음(...)



신랑 신부 퇴장.


마지막 부케 던지기.
나는 내 살아 생전 이 나이 치고는 제법 많은 결혼식을 다녀봤지만, 이렇게나 신랑 하객들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오는 결혼식은 처음 본 거 같다; 신랑 하객만 150여명이 왔으니-.-
신랑신부 친구 사진 찍는데 신랑 친구가 워낙 많다보니 결국 나눠서 했는데, 찍고 나서 내려오니 정수형 어머님이 부르시더라. 오랜만이네 잘 지내냐 와줘서 고맙다. 내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음.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거지 정수형은(...)
피로연으로 뷔페 가서는 걍 대충 먹고 나왔다. 요즘 뷔페는 영 입에 안 맞는단 말야;
나오고 나니, 늦게 와서 식권 없어 못 들어가고 있던 준영이랑 준호형이 밖에서 죽치고 있다가 합류하고, 대부대(?)를 움직일 목적지를 모색. 밖에서 장장 30여분동안 서로 왁자지껄 떠들기만 하고 대책이 안 서다가, 이 인원이 정장 입고 들어갈만한데는 술집 밖에 없다고 결론 내리고, 홍대로 이동. 5시에 홍대 거리를 돌아다니니, 아직 술집 문을 안 열었다고 해서 패거리 나뉘어서 반은 한양문고, 반은 PC방 같은데로 흩어져서 6시에 재집결 해서 술집 가서 8시까지 놀다 나랑 정훈이 9시 차라서 해산하고 서울역에서 차 타고 내려왔다.
...라고 뒷풀이를 쓰니 열라 간단하네(...)
이하는 여담.
1. 아무리 때 빼고 광 내도 속은 안 변한다고, 다들 잘 차려 입고 와도 하는 이야기는 내나 거기서 거기. 변하질 않아요(...)
2. 언젠가 먼 훗날(?)에, 나 결혼식 할 때 서울에 관광버스 보내야 되냐고 농담을 하긴 했는데, 아니 사실 보내는 건 상관 없긴 하다.(근데, 한대 보내서 수지타산 맞을만큼 인원이 내려오기나 하려나;) 다만, 정수형 결혼식이랑은 분위기가 사뭇 다를거라는 걸 미리 이야기 하자면, 내가 오늘 뿌린 명함과 관련이 있다. 그쪽 사람들도 제법 오기 때문에...랄까.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아직은 사회인보다 학생이 많았지만, 앞으로 1~2년만 지나면 대부분이 사회인이 되어 있을테니까, 아마 그 때쯤 결혼식 때문에 만나고 그러면 진짜 명함돌리기 바쁠지도 모르겠다. 오늘 건진 명함은 종찬이형이랑 상윤이형, 윤진이형 밖에 없네. 나는 들고 간 명함이 몇장 없어서 많이 돌리진 못 했다. 아직 학교 사무실에 많이 남아 있...달까, 나 다음달 8일이면 은퇴라서 직함은 사라지는데-.-
4. 이제 정수형이 스타팅 테잎 끊었으니까, 이후로도 줄줄이 갈텐데, 그 때마다 올라갈 꺼 생각하니까 나름 무섭더라. 그래서 농담으로 '좀 한꺼번에 해~' 라고 했는데, 허 거 참. 직장을 서울에 잡을 생각은 사라진지 오래고. 이래저래 결혼식 보러 갈 때마다 차비+축의금 생각하면 장난 아닐듯; 오늘도 차비 9만원에 축의금 5만원이니 14만원 썼네. 어익후(...)
5. 예전 같으면 미리 와서 다음날까지 개기는 플레이를 하기도 하겠는데, 이젠 피곤하고 정장이라 짐이 많아져서 다 귀찮고 해서 걍 당일치기 했는데, 확실히 이것도 빡세다. KTX로 왕복해도 거의 6시간 택이라... 허리가 아파 젠장 ㅠ.ㅠ
6. 12월 26일에 비행기 타러 다시 서울 올라갈 예정인데, 그 때 저녁 비행기지만 오전 일찍 올라갈테니까 볼 사람은 얼굴 보고 합시다. 평일이지만 방학이니까 학생들은 여유 있겠지. 회사원들은 안타깝지만 다음 기회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정수형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뒷풀이 해산하면서도 이야기 했지만 와주셔서 축하해주시고 같이 놀아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덧글
그나마 흐릿하게 나온 것이 위안이랄까. (...)
수고많으셨어요 푹 쉬세요.
보통 지방에서 온사람들은 차비 다 주던데...
비로긴 사용자의 악담이라 하며 가벼이 듣지 마시고 이 글이 굳이 이오공감에 올라가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재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오공감 왜 올라갔냐]라고 댓글을 남길 필요까지 있는지도
재고를 좀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P.S: ...팔은 아마도 안으로 굽는거 맞습니다
이 분이라면 이 쪽 계열 분들 많은 이글루스에서는 공감 갈만도 한 것 같은데요.
뭐, 여기서라도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오공감에 오르는건 좀 거슥합니다. 정수 아저씨도 이런건 원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