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즈에도 동일한 짤방으로 글이 올라왔길래 그걸 보고 댓글을 읽으면서 그냥 이 바닥 사람으로서 좀 주저리를 늘어놓고자...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나는 정부의 모 중앙부처에서 상주하면서 PC와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이런 일을 하면서 상대하는 인간은 딱 두가지 부류다.
1. 엔지니어를 하찮게 대하는 전형적인 구시대 공무원
2. 자기가 할 줄 모르는 걸 대신 해줘서 고마워하는 친절한 공무원
남녀를 불문하고, 상하를 막론하고 딱 저 두가지다. 엄청 높으신 국장님(2급)도 별거 아닌 증상으로 고장난 걸 고쳐주면 존내 고마워하는 반면에, 진짜 생고생해서 겨우 고쳐놓아도 빨리 안 해준다는 둥 PC가 왜 이따구냐는 둥 투덜거리면서 싫은 소리만 내뱉고 자기 일 해야 되니 빨리 꺼지라는 식으로 말하는 실무관(7급) 나부랭이도 있으니까.
우리 같은 미천한 엔지니어가 감히 공무원들을 저런 식으로 보면 안 되겠지만(...상관 없나?) 그냥 세상 사는게 저렇다. 조선시대의 사농공상은 현대에 들어 상이 사보다 위에 가는 경우는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공돌이는 그냥 공돌이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아님 그냥 단순히 내가 하는 일 자체가 하찮은 일인걸지도-.-a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을 다루는데 있어서 돈을 쓰는 것에 너무 인색하다는 점이다. 그 사람들도 분명히 먹고 살아야 되는데 그냥 겉으로 보기에 조낸 쉬워보인다고 그 일을 폄허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걸 꺼려한다면 결국 그 일을 하려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테고, 그럼 못 하는 사람은 더 불편해지지 않겠냐는거다.
국한적으로 PC의 경우만 하더라도, 주위에 컴퓨터 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쨌든 한두명은 있다보니 그런 사람한테 대충 PC 견적 의뢰부터 시작해서 좀 진화되면 수리, 심지어는 트랙백 한 내용처럼 선정리 공사(!)까지 시켜놓고 딸랑 밥 한번 사는 걸로 치우면, 아무리 친분이 있다고 해도 솔직히 해주는 사람 입장에선 거기에 들어간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것도 따지고보면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 PC 고치러 다니면서 정말 수백대의 PC를 고쳐본 그 경험 때문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고, 그만큼 업무에 빨리 적응하게 된 건데... 우리나라가 아무리 IT 강국이라고 해도 그건 다 개소리고, 결국 PC를 자가수리 가능한 사람은 엄청나게 국한되어 있는데, 별거 아닌 고장이든 심각한 고장이든 자신이 스스로 고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에게 비용을 지불하는데 인색하다면 이 땅에 A/s맨들은 과연 뭘 먹고 산단 말인가.
특히나 PC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싸다는 이유로 브랜드PC보단 조립PC를 사서 쓰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보통 한번 맞추면 컴 좀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2~3년은 쓰는게 보통이고, 별로 신경 안 쓰는 사람은 4~5년도 대수롭지 않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까지 뭐라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게 시대에 뒤쳐진 PC를 쓰면서 XP가 무겁네(2002년 발매 당시) 비스타가 무겁네(이건 아직까지 XP 사양 PC 쓰는 사람들 모두 해당) 투덜거리는 건 정말 웃긴 거라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여튼 조립PC를 샀으면 일반적인 A/s는 당연히 없는 셈이나 다름 없다. 그럼 어떻게 고칠 것인가? 대부분이 비용 문제 때문에 주변에 PC 좀 만질줄 아는 사람 불러서 고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주위에는 컴공과 심하면 공대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불려오는 케이스도 흔하더라-_-;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동네마다 PC 수리하는 가게가 하나 정돈 있었다. 위에 트랙백 내용처럼, 그네들이 왜 바가지를 씌우는 건지는생각 해본 적 있는가?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정도로 장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저 사람들도 처음부터 저렇게 바가지 씌우면서 장사한 건 아니다. 내가 군대 가기 전만 해도 대체적으로 양심적으로 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면서 사람들이 저런 '서비스'에 대한 돈을 지불하는데 인색해지기 시작하자, 그네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몇 안 되는 건수에 돈을 더 붙여서 받기 시작하게 된거다. 더 심할 경우 언론에서 가끔 봤다시피 부품 바꿔치기나 그런 것도 하게 되는거고. 비양심이 어쩌고 하기 이전에 이런 사회를 만들어버린 우리들이 먼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적어 본다.
여담이지만, 나도 트랙백에 걸린 글에 짤방을 보고 10에서 15만원 정도면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겠다...싶었지만 20만원은 좀 과하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실제로 여기 와서 선정리 같은 거 해보고 느꼈지만 거 은근히 열라 빡세다; 정확한 상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무작정 까는 건 자제하도록 하자.
덧. 억울하면 Do It Yourself.

아주 예전에 파코즈에서 퍼온건데 원출처는 짤방 하단에 표기 되어 있음.


덧글
전 누가 PC 조립해달라고 하면 자기가 수리할능력없음 걍 메이커 사라고 하죠.
조립해주고 안될때마다 불려가는건 딱 질색.
잘해봐야 밥이나 한끼주고[..사주는것도 아님] 생색내고 끝이니.
거기다 처리 잘해주면 어디선가 혹까지 달고 오지 말입니다?!
밥한끼 준걸로 아주 바닥까지 긁어먹으려 들지 말입니다?!
견적 짜달라는 사람이야 애초에 자가수리능력이 있는 사람이라 도와주지만 그 이상은 이제 절대로 안 해줍니다.
거기 A/S는 수리가 아니라 교체 위주라서 비싼거라고 하더군요. 실력있는 엔지니어 상시 고용하느니 그냥 모듈단위로 통짜 갈아버리는.
저는 뭐어, 대접받는건 진작에 포기하고... 그냥 친한 사람이니까 봉사한다는 정신으로 고쳐줍니다.
정부청사 있으면서 프린터도 많이 만져보고 느낀거지만 삼성이 그래도 젤 나은거 같아요. A/s면에선.
저도 군대에 전산실에 일하면서 유지보수하시는 분들과 친하게 지냈었는데 힘들어하시더군요-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전문직 = 천한직 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한게 문제입니다
전 그래서 요즘 출장서비스는 딱 2곳만 뜁니다. 부모님이 계신 본가와 여친
딴놈들은.. 들고 오면 봐주고 아님 즐이라죠 ㅋ
근데 넌 교수님한테는 출장 안 뛰냐(...)
사실 랜선 정리나 기타 선 깔끔하게 정리하는게 상당히 중노동인데. 몰라주는 사람들이 많은듯 ㅠㅠ
http://me2day.net/airnoids/2009/09/14
저도 비슷한 업종에 있지만..
어딜가나 이쪽은 비슷한듯..합니다.
너무 뚝딱 고치듯이 쉽게 고쳐서 그러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보기에 쉬워보여도 할 줄 몰라서 불렀으면 비용을 지불하는게 당연한건데 쉽게 금방 고치면 참 아까워하죠. 그래도 아까워하면서 비용을 지불해주면 다행인데 이래저래 꼬투리 잡아서 돈 안 줄려고 하면 간 사람 입장에서도 참 난처함;
1년에 두세번씩 집안 컴퓨터 선정리를 하고, PC내부 선정리도 합니다만 절대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처럼 빠삭하게 한다는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얼마전에 용산에서 컴퓨터 사면서 거의 8년만에 PC조립의뢰를 했는데 역시 프로의 손을 거친다는건 좀 더 깔끔하고 좀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2대에 4만원이라는, 학생으로써는 저거 빼돌리면 꽤나 이익을 볼 수 있는 비용을 날렸지만 시간과 귀차니즘때문에 어쩔수 없이 투자했는데 받고나니 4만원이 안아깝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깥쪽의 선은 안습 그 자체지요. PC랑 모니터만 있으면 그냥 시간날때 선정리로 하면 된다지만 LAN선에 몇몇 장비 추가되면 그때부터는 공사급이 되어지는지라 할 엄두가 안나기도 하고... -_-;;
트랙백 원문까지 보았습니다. 저도 역시 이해를 해주려고 해도 20만원은 너무 과한거 같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노력에 물질적으로나 아닌거로나 인색이 아니라 비용을 지불할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거에 동의합니다. 다른 사람들 컴은 최소 윈도우는 깔줄 알아야 먼가 해줄 맛이 나죠. 아니라면 그냥 대기업으로 ~
컴퓨터는 대기업이 진리인거 같아,
근데, 우린 조립만 샀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돈있으면 대기업이 진리인거죵 : )
돈없으면 '혼자서도 잘해요'... 가 되어야.
바쁜'척하는' 직장인(인지 학생인지 구분 하려 들지마!) 부르지 마란말이야!
제 생각은 고장 나서 짜증낼 빠에야 좀 더 투자해서 고장 잘 안 나는 제품을, 덤으로 고장이 나도 서비스를 잘 해주는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사실 어지간해선 제가 다 고치지만 아예 죽어버리면 교환 받아야 하는데 그런 것 가지고도 왈가왈부하는 회사가 많아서 그런덴 좀 꺼려지죠-.-a
이 한줄에 엄청나게 공감입니다.
제가 컴공출신으로 철학과 대학원 진학 예정인데, (아직은 학부)
뭔가 모를 공포감이 벌써부터 엄습해 옵니다. (...............)
컴공이니까 컴터 잘하겠지라고 해서 여기저기 불려다니다보면 조낸 피곤할껍니다. 그렇다고 못 한다고 하면 컴공 나와서 뭐 했냐고 핀잔도 듣고; 참 웃긴 세상이죠. 컴공이라고 학교에서 컴퓨터 조립이랑 수리 가르키는 것도 아닌데-.-
전산담당은, 결국 전산담당일 뿐이더라구요. 세상 살다보니 책임문제다 뭐다 해서 결국 고치는 사람이 고쳐야 되는 것도 있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것 같습니다 ^^;
10만원을 쉽게 벌 수 있겠다는게 아니라,
저 스스로 할 줄 아니까 10만원 정도의 지출을 아낄 수도 있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음 저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라서 급하게 은폐수정 하긴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몸은 사려야(...)
갈 길(?)이 멉니다.
실컷 고쳐주면 또 문제 생겼다고 징징징... 주변에 컴도사(??)로 소문나면 그때부터 좀 괴로워지는것 같습니다.
말이 딴데로 샜는데 한국인들이 전문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그 댓가를 지불하는쪽에 인색한건 사실인듯 합니다. 꼭 IT분야가 아니라도 말이죠. "'사'짜 붙은 직종은 죄다 도둑놈"이라는 인식때문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우리나라는 그래도 A/s 기사분들 부르는 비용이 아직은 싼 편이라고 생각해요. 외국(특히 서양쪽)은 초절 비싸다고 들어서;
일단 거기껄 샀으면 기대를 안 할 수는 없겠죠 :)
정말 그렇게 싸구려 아무나 하는일 같으면 직접하면 될텐데 말이죠.
링크 걸려 있는걸 보면 프린터 수리쪽 비용 말고는 와 비싸다 라고 할만한건 안보이는거 같군요.
프린터 쪽도 보드 교체라면 저정도 가격은 당연한거구요.
적어도 1~2시간은 걸렸을텐데 돈만원이면 된다라는 글이 쉽게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ㅡㅡ;
선정리나 여타 셋팅은 사실 별거 아닐지 몰라도 들이는 공이나 시간에 비례해서 공임비를 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서 다들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1. 엔지니어를 하찮게 대하는 전형적인 구시대 '군인'
2. 자기가 할 줄 모르는 걸 대신 해줘서 고마워하는 친절한 '군인'
이란 분류에 정말 동감합니다.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기가 못 하는 걸 대신 해주면 고마워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인데 사람들이 참...
지금 제가 하는 일 같은 경우에도 저희 회사가 처음 유지보수업 맡으면서 계약 딴거라 계약금이 형편 없어서 덩달아 저희 월급도 형편없다보니 이런 주저리가 나온 것 같기도 해요 ㅠ.ㅠ
구형 메인보드에 싸구려 케이스... 줄어든 하드용량
형에게 물어보니 수리점에서 좋은거라면서 갈아치워놨다고...
보드에 쇼트나서 리셋키를 누르지 않ㅎ으면 부팅이 안되는 상태 -_-
컴 고치러 고생 많이한 경험이 있다고 해서 이딴 수리공을 좋게 봐줄일 없어요.
개새끼 사기꾼들에게 내돈을 공짜로 줄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이 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그 이야길 들었을 때 공통된 반응은 '이 바닥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다' 라는 거죠.
좋게 봐달라는게 아니라, 이 업계를 이 지경까지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 다시 되새겨보자는게 이 글의 취지입니다.
개새끼 사기꾼들에게 님 돈 공짜로 주기 싫으시면 젤 마지막에 써놨듯이 Do It Yourself 하세요. 배워서 남줍니까.
컴퓨터 설치, 설정, 선연결 이걸 다 개별항목으로 돈을 받는군요.
사기꾼 맞아요. 괜히 엉뚱한데서 생사람 잡네.
그에 대한 보수 주기를 아까워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지요. 쉽게 보이면 직접 하던가... ㅡㅡa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부품 바꿔치기라던가 멀쩡한 부품 AS 신공이라던가의 사기는 절대로 용납 못해야 하는게 맞지만,
명확한 상황에서의 인건비조차도 용납 '안' 해주는 분위기의 사회가 되버린지 오래인 듯 하네요.
...저것을 이해 = 사회생활에 쩔어버린...
...이래나 저래나 (먼산)
뭐 이래나 저래나 전 옹호라는 측면보다는 이 바닥 사람으로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좀 더 중립적인 시각으로 현 세태를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쓴건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거 같네요.
저도 적절히 이해할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해요. =)
다른 사람의 시간은 공짜가 아니니까요.
결국 살아남는건, 생필품, 요식업, 사치품이고,
대중문화, 예술, 유지보수, 서비스, 등등의 업종은 죽어 나가죠. 후원의 개념으로 돈버는 직업들은 죽어 나갈 수 밖에요.
이러면서 한국의 문화가 어쩌느니, AS가 엉망이라느니 하면 막장이죠.
드라마가 막장이면 시청자가 막장.
저는 다행히 "자기가 할 줄 모르는 걸 대신 해줘서 고마워하는 친절한 공무원"들이 대부분이어서 좋았던것 같네요.
남의 피시봐주고 아쉬운거야 공감하는데
이게 업자들의 장난을 정당화시키지 않거든요.
사기치고 골탕먹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다니
엉뚱한 쪽으로 사회생활을 많이 하셨나 봅니다.
업자들의 장난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적어놨는데 혼자서 착각하고 계신건지 모르겠네요.
자신이 당했다고 억울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덧에도 달아놨듯이 억울하면 배우라고 한거지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사기치고 골탕 먹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아니고 견적서 짜는 방식에 대해서 사회생활 운운한건데 님 역시 착각하신듯.
자동차 수리 할 때 천원에서 몇천원짜리 튜브 교체하려고 라인을 다 들어내는 작업을 하기 위한 공임비 십수만원은 상황 설명을 해주면 보통 그냥 묵묵히 지불하지요.
사람들이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기준은 사용되는 장비와 소요 시간, 얼마나 전문성을 요하냐 정도일 것인데, PC 수리는 세가지 모두 그다지 충족시켜주지 않아서 바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듯 합니다. - 전문성은... 낮은 수준의 시험이 있을 뿐이고, 주변에 '컴퓨터 잘 하는 사람(?)'이 많이 보여서 낮아 보일겁니다.
한몫 더해서 자동차 수리처럼 업계 보편화된 해당부분 수리비용이 나와있지도 않는 점도 있겠네요.
자동차 수리는 사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전문성이라는 것도 있고 딱 봐서 손에 기름 묻히면서 고생하는게 뻔히 보이기 때문에 지불하는데 별 거부감이 없겠지만 PC쪽도 나름 먼지 먹어가면서 고생하는데 왜 이해를 못 해주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PC쪽 설치나 수리, 공사에 대한 견적은 보통은 저렇게 갑니다. 저거는 아무래도 20만원이라는 견적을 미리 짜놓고 나머지를 끼워맞추다 보니까 저런식으로 장난처럼 보일지 몰라도, 소비자에게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해서 이만큼 받아야겠다' 라는 의도는 제대로 전달이 된 것 같네요.
남은 힘들여 자기 집도 아닌 남의 집에서 안되는 컴퓨터의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를 보며
결국 고치는데 반응은
1. 고마워 2. 이거 잘 안되. 딱 2가지네요. 밥이라도 얻어먹으면 후한 대접.
대학 땐 밥이든 술이든 뭐 상관 없었는데, 전공용 프로그램 가지고도 난리여서 나름 고생했던 경험이;
어렸을때부터 컴퓨터 고친다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던거 생각하면...어휴
지금은 그나마 어느정도 나이 먹어서 머리도 굵어졌으니 막 공짜로 하고 밥한끼로 떼우고 그런일은 별로 없지만요.
그런데 지켜햐할게 있더군요. 이건 제가 경험에서 얻은것입니다.
1. 절대 자신이 장사를 하지 않는한(즉 컵가게에서 일하지 않는한) 견적을 내지 않는다.
(이것은 견적을 내는 순간부터 당신은 그 컴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괴롭습니다.)
2. 내가 가서 그냥 기분좋게 일하고 친구나 누구 만나러 가서 잠깐 컴퓨터 보는 수준이상의 컴퓨터 A/S를 시행하지 않는다.
(만일 괜히 한번 시간내서 가잖아요. 그럼 그 날부터 당신은 그 컴이 죽는날까지 아니 죽은 후에도 봐줘야하는 담당의사가 됩니다.)
3. 혹시 점검을 하더라고 복잡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하드웨어 이상으로 여겨 지면 그 즉시 중단하고 해결은 전문가(다른거 없다 전문업체)에게 맡기도록 권유한다. 왜냐 당신이 해결 할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게 서로간에 편하다.
(만일 힘들게 고치면 다시 똑같은 힘든 일을 계속 반복해야한다. 또는 부품을 갈아주면 당신은 영원히 그 컴으로 부터 해방되기 어렵다. 그 컴 뿐만 아니라 그 사람 주변의 컴들도 다 당신 차지가 될 수 있다.)
3. 컴퓨터 잘안다고 절대 잘난척하지 않는다. 만일 잘난척하려거든 그냥 소프트웨어나 해라. 그것도 아예 상대가 모른는 수준의 어설프게 알거나 관여된것은 하지말것
(아무리 소프트웨어드 뭐든 잘난척 하는 순간 당신은 그 소프트웨어나 관련된 모든 것에 그 프로그램이 필요없어지는 순간까지 당신은 그 프로그램의 A/S담당이 되어 버린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청을 받는다면 이런이야기 꼭해주어라.
[이야기시작]
예전에 큰 공장에서 기계가 갑자기 서는 거야 그래서 부랴부랴 기술자를 먼 독일에서 초청을 했데. 국내에서 아무도 원인을 모르니..
그래서 모든 비용을 회사에서 대고 불러서 공장 기계를 보게 했더란다. (중요함 초청을 하려면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닌가를 강조함)
그랬더니 독일 기술자 1시간정도를 이리저리 보더니 망치 하나를 빌려 달라고 하더래 그래서 망치를 줬더니 기계의 한부분을 망치로 쿵하고 때리더래. 그랬더니 모든게 정상이더라나. 그래서 고맘다고 밥 거나하게 쏘고 났더니 청구서를 내밀더래. 봤더니 2천 달러(약3백만원). 헉. 그래서 담당자가 뭐냐 이건 . 그랬더니 이번 수리비 청구서라고 하더래.
아니 뭐야 채류비는 이쪽에서 불렀으니까 당연히 교통비와 채류비용일체는 대는게 맞는데 뭔 수리비.(강조하기 바람)
그래서 화가난 담당자가 망치한번 때리고 2천 달러라니. 구체적인 청구내역을 달라고 했데. 그랬더니 청구서에 이렇게 적혀 있다던데.
청구내역 : (고장난곳 찾아 해결하는 법을 알아내는데 2천달러) + (망치질 2센트) - (회사 망치 임대 사용료 2센트) = 2천달러
이 이야기를 꼭 해준다.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뭔이야기인지 모른다면 개념없는 사람이다.
이글을 읽고도 뭔이야기인지 모른다면 그냥 계속 그렇게 살다 이 이야기 의미를 깨닫는 순간 애궁할것이다.
개새끼들 컴퓨터를 고치라고 보냈더니 포맷해서 가지고 오네 미친 또라이새끼들.
할줄 아는건 포맷하는 방법밖에 없지?
미친 개새끼들이 그럼 자료를 d드라이브에 옮겨놓기라도 해야할거 아니야. 기본이 안된 것들이 말이야.
그러면서 돈은 달라네 ㅋ 나 참 환장하겠네.
에라이 니네가 복구비 물어 내야지 정신나간 것들아.
결국 역으로 돈 받아냈음.
견적짜주고.. 배송늦는다고 뭐라그러고..
혹시라도 (뽑기실패로 불량이 있으면..) - -;; 상당히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고..
초기셋팅 다해줘야하고.. - -;
거기에다가..... A/S까지... 쩝쩝..
돈을 꼭 받아야 합니다. 무조건.
안줄 사람이면.거절하세요 그게 젤 속편한 방법.
한국사람들은 .. 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돈 안쓸려는 버릇이 너무 강합니다.
그 정도 안되게 해서 이 나라가 굴러가긴 하지만.
정치인들 따위가 돈 받는거 보면 뭐. ...
그냥 처음에 돈들더라도 컴퓨터 초보자에겐 샘숭것을 사라고 권하게 되더군요...
주변사람들 보면 컴퓨터 애프터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좀 안다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겠지가 많은것 같습니다..
( ex) 탕수육 주문하면 군만두는 서비스~)
서비스에 제대로 된 대가를 요구하면 도둑놈 소리 듣기 딱 알맞죠.
- '억울하면 직접 소송하세요'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변호사 1人
그러면서 컴이 오래되서 그런듯요- 하면 산지 3년됐는데- 로 시작하는 궁시렁궁시렁. 그런게 제일 짜증나죠..그러면서 사진않더라도 최소한 업그레이드 정도는 해주라고하면 집에 남는거 없냐느 말부터 나오고..
1. 견적 짜줘.
- 대기업 컴퓨터 사세요=ㅅ=
2. 컴 고장났어.
- 자료 백업하고 포맷하시라. 그래도 안 됨 업자 부르고=ㅅ=
ps. 그런데 저 청구서 자체는 형식은 맞는데, 어째 비용 딱 정해놓고 그 금액 이렇게 저렇게 쪼개면서 쓴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우긴 힘드네요. 굳이 "자재 사용"이라고까지 해놓은 걸 보면...(케이블타이 가격 그거 얼마나 한다고;;;)
그리고 청구서는 제가 봐도 금액 먼저 정해놓고 항목을 끼워맞춘 것 같긴 합니다만 뭐 일단 '내가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 라는 건 확실하게 보여주는거라 나름 공들인(?) 견적서라고 봅니다. 개인 영세 사업자가 일반 소비자에게 저정도면 나름 정직한(?) 견적서를 끊어준거죠;